환자들 침과 핏방울 맞아가며 일했는데 ‘의료진’ 아니면 호텔에서 나가라고 한 ‘정부’

이하 인스타그램 119_mireu

19일 언론매체는 이미르 씨와 서면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이씨는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의료 자격증이 없는 순수 민간인이다 보니 간호사들을 도와 혈압이나 열을 재고 식사 때마다 배식을 도왔습니다. 언뜻 보면 간단한 일 같지만, 자원봉사 인력이 크게 부족했던 터라 이씨의 역할은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씨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 대구 동산병원과 대구시 등에 전화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향해 숙소가 제공된다는 소문을 듣고 이에 대해 물었을 때도 “당연히 해줘야죠!”라며 이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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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의료진은 하루에 일당, 식비, 숙소비, 출장비, 생명 수당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이씨는 의료진이 아니기 때문에 숙소비를 지원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6만 원, 한 달에 186만 원. 하루아침에 호텔에서 쫓겨나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된 이씨는 보건복지부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으나 “우리가 가라고 한 건 아니지 않냐”는 대답뿐 별다른 해결책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씨는 “의료진들과 똑같이 방호복 입고 환자들과 수많은 접촉을 하며 환자의 비말은 물론 핏방울도 맞아가며 근무했다”면서 “생명 수당도 아닌 숙소비 하나 지원 못 해주는 정부와 대구시에 서럽다”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사연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 이씨는 지금까지의 숙소비만 지원되고 앞으로는 사비로 해결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원봉사 중단 요청도 받았다고 합니다.

결국 병원을 떠나게 된 이씨는 언론매체에 “갑작스러운 봉사 종료 요청이 제일 아쉽다”며 ‘책임감’ 하나로 시작한 봉사에 대한 속상함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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